재정부, 올해 성장률 전망치 -1.5%로 상향조정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향조정했다.

경상수지 예상과 취업자수도 경기개선 추이 등을 감안해 상향 수정했다. 내년 전망은 4월 예상치와 비슷했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오전 이명박대통령 주제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하반기 및 내년 경제 전망을 담은 '2009년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했다.

재정부는 당초 2분기에 전기대비 0.7% 내외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 1.7%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등 성장 흐름이 개선된 것을 이번 보고서에 반영했다.

이에 재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예측치인 -2% 보다 다소 개선된 -1.5% 내외로 조정했다.

또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은 2분기 성장률의 예상밖 호조로 인해 전기대비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지겠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4월에 낸 전망치와 비슷하거나 소폭 높게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의 경우 세계경제가 개선되고 내수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의 4% 내외를 그대로 유지했다.

경상수지는 하반기 흐름이 둔화된 전망이지만 흑자기조가 이어지며 연간 25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수입이 빠르게 회복되며 80억 달러 내외의 흑자로 축소될 것으로 봤다.

고용은 하반기에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추경예산의 일자리 산업이 본격 진행됨에 따라 다소 개선되 신규 일자리가 작년에 비해 10만~15만명 감소할 것으로 봤다. 4월 예상치는 20만명 감소였다. 

내년에는 경기 회복에 따라 고용 개선이 진행되겠지만 회복속도는 느려 15만명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와 내년 모두 2%대 후반을 예상했다.

재정부는 "경기급락세 진정과 일부 실물지표 개선에도 경기회복세는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회복속도가 지속될지 단언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