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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가벼울 수 없는 39살의 수다!

여자 나이, 39살, '자신의 인생 안'에서 '자신만이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에 놀란 그녀들. 누구의 남편, 누구의 엄마, 누구의 무엇으로써 대변되며, 그러한 '관계 속에서만 존재하는 그녀들'

30대 후반 여자들의 죽음과 삶, 결혼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3장의 옴니버스형식으로 풀어낸 '울다가 웃으면'이 7월 3일부터 서울 대학로 동수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닐 라뷰트의 연극 '썸걸즈'를 선보였던 극단 맨씨어터의 첫번째 창작극인 '울다가 웃으면'은 암을 이겨내고 무대로 돌아온 맨씨어터의 우현주 대표가 연출, 극본에 연기까지 직접 펼치며 30대 후반의 여자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간다.

또한 맨시어터'의 간판배우 정재은, 정수영, 우현주가 실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듯한, 딱 그만큼의 행복과 고민, 희노애락을 공유한 보통의 여자로 분해 관객들과 더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1장은 20대의 찬란했던 꿈들을 뒤로하고, 어느정도 인생의 단맛·쓴맛을 맛본 30대 후반의 여자들이 '결혼'과 '꿈'이 자신들을 어떻게 배신하고, 불안하게 만들었는지를 솔직한 일상 언어로 풀어낸다.

2장은 무대를 병원으로 옮긴다. 세명의 말기암환자와 한 명의 임신중독증 환자가 무대에 올라 죽음을 앞두고 진지한 인간애를 나눈다. 3장은 이들의 뒷담화를 그려낸다. 시간의 흐름과 왜곡된 기억에 대한 생각들이 시각화 되면서 여성들의 혼란스럽고 불안한 삶이 독특한 이미지로 재탄생 된다.

그녀들의 '속 깊은 수다'의 현장에서 관객들도 분명, 머리를 끄덕이는 '공감'으로, '소통'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현재 MBC 주말드라마 <잘했군 잘했어>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엄기준과 연극 <썸걸(즈)>에서 나쁜 남자 '강진우'역으로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석준의 특별우정출연으로 연극의 매력을 끌어올린다. 

한편, 이번 공연은 8월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