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거주자, ‘주택가격 올랐다’ 인식 늘어

경기회복과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의 주택구매의사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 분기에 비해 기존주택 구매의사와 새아파트 청약의사가 동시에 상승했다. 수도권 주요지역의 주택가격이 오르고 전세시장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향후 가격상승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입자들의 구매의사가 크게 증가했다.

올 3분기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중 향후 6개월 내 기존주택을 구매하려는 의사가 있는 경우는 전체 설문응답자 중 23.6%로 나타났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전분기(20.3%)보다 소폭 증가했고 전년동기(16.8%)보다도 6.8%P나 늘었다. 금융위기 이후 최근 1년간 조사 중 가장 높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현재 전세입자들의 주택구매의사가 전분기보다 크게 높아졌다. 전분기(16.4%)보다 7.7%P 증가한 24.1% 응답자가 주택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전세가격의 상승과 향후 주택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버블세븐 지역의 구매의사 응답비율이 다소 낮아졌다. 재건축을 중심으로 강남권 버블세븐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새아파트 청약의사도 최근 1년간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향후 6개월 내에 분양하는 주택에 청약할 의사는 23.8%로 나타나 전분기(16.0%)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올 들어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분기부터 수도권 주요 청약시장이 호조를 띠고 있는 데다 올 하반기에는 은평뉴타운을 비롯한 아현, 흑석 등 도심 재개발 일반분양을 비롯해 광교신도시, 인천 청라지구 등 예비청약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새아파트 청약의사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청약가점이 낮아 신규분양보다 기존주택에 대한 구매의사가 더 높던 20대도 이번 조사에서는 6개월 내 청약의사가 20%를 넘어서는 등 상반기 주요 사업장의 높은 청약경쟁률과 프리미엄 형성이 청약열기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