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이 모기지담보채권 매입을 계획보다 줄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록하트 총재는 잭슨빌 국제문제위원회에서 강연을 마친 뒤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 프로그램은 1조 2500억 달러의 최대 총액 한도를 채우기 전에 끝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면서 사실상 무제한의 유동성 공급을 추진해온 정책이 변화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없어져 채권매입을 축소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며, 출구전략의 추진시기를 저울질하는 정부당국자들에게 정책의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미국 중앙은행은 국채모기지업체 채권 2천억달러 외에 1조2천500억달러에 달하는 모기지담보 채권을 시장에서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해 왔다. 현재까지 국채모기지업체 채권과 모기지담보채권를 각각 1천220억달러와 8천360억달러를 사들였다.
록하트 총재는 또 오는 22-2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모기지담보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어떤 식으로 축소할 지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고용시장이 적정한 수준까지 회복되기 전에도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 경제회복이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3/4분기 이후에는 빠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며 미국경제는 금융부문의 치유와 경제의 구조적 조정 등으로 회복세가 완만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 위험요소는 상업용 부동산시장과 해외금융부문의 서프라이즈 그리고 중국 경제의 강한 회복세가 지속되느냐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