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를 잡는데 사용돼 왔던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변종 신종플루가 발견됐다는 보고가 21건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총 21건의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보고가 있었고, 이들은 모두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H275Y 돌연변이체를 갖고 있었다고 11일 밝혔다.
WHO는 이날 신종플루 확산 상황에 대한 주례보고에서 "공동연구센터를 비롯한 연구소들로부터 타미플루에 내성이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리해냈다는 산발적인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보고된 21건 가운데 12건은 감염이 예상되는 경우에 실시하는 예방치료(PEP)와 관련된 것이었고, 4건은 환자에게 면역억제제와 함께 타미플루를 장기 처방한 경우에서 나타났다"고 전했다.
WHO는 "협력 기관들과 공조를 통해 신종플루 확산 및 변종 발생 등에 관한 상황을 감시할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항바이러스 약품 사용과 관련한 대응방안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WHO는 이날 전 세계 H1N1(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27만7607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3205명(9월6일)으로 3000명을 처음 넘어선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주일 전 집계된 신종플루 사망자 2837명(감염자 25만4206명)과 비교할 때 368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이다.
지역별 사망자는 미주 지역이 2467 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태평양이 306명, 동남아 221명, 유럽 125명, 중동 51명, 아프리카 35명 등이었다.
WHO는 칠레,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 등 남반구 온대지방의 인플루엔자 활동이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지만, 미국 남동부 주들과 동유럽에서는 인플루엔자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