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텐센트 및 틱톡 소유주인 바이트댄스와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에 자사의 인공지능 모델을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19일(현지 시각)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애플은 이번 달에 자사의 기기에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이는 시리(Siri) 음성 비서가 프레젠테이션과 같은 사진 및 문서에 대한 사용자 문의를 포함하여 챗봇의 전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제품의 일부다.
챗GPT는 중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며, 중국의 규제 요건에 따라 생성형 AI 서비스는 공개 출시 전에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은 AI 기능을 위한 현지 파트너를 찾아야 했다.
애플과 텐센트 및 바이트댄스의 AI 모델 사용에 대한 논의는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중국에서 애플의 AI 서비스를 위한 성공적인 파트너가 될 경우, 대형 기술 기업과 스타트업이 수십 개의 대형 언어 모델을 출시하며 점점 더 혼잡해지고 있는 중국 AI 분야의 주요 승자가 될 수 있다.
바이트댄스의 두바오, 텐센트의 훈위안, 검색 엔진 대기업 바이두의 어니 등이 대표적이다.
애플과 바이두는 중국에서 바이두의 AI 모델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달 더 인포메이션은 아이폰 사용자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분쟁을 포함한 기술적 문제로 인해 논의가 난관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를 비롯한 국내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애플에게 중국에서 판매되는 최신 아이폰에 AI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것은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지난 8월 중국산 칩을 사용한 휴대폰으로 하이엔드 시장에 복귀한 화웨이는 지난달 독자적인 대형 언어 모델로 구동되는 AI 기능을 갖춘 메이트 70 시리즈를 출시했다.
애플은 2분기에 중국의 5대 스마트폰 공급업체에서 잠시 하락했다가 3분기에 회복했다.
리서치 회사 IDC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반면, 화웨이의 판매량은 42%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