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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유화는 누구? ‘색을 제공한 여인들’

배우 유승호가 MBC '선덕여왕'에 김춘추 역을 맡아 등장하는 가운데 '유화'라는 단어가 관심을 받고 있다.

15일 MBC 측은 배우 "유승호가 '선덕여왕' 초반에 유화를 희롱하고 술과 여자에 흥청망청하는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네티즌들과 선덕여왕 팬들은 '유화'(遊花)라는 단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사전에서는 그 뜻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화'는 '선덕여왕'의 기본이 되는『화랑세기』양도공 조에 등장하는 단어로, 다음 문화원형 백과사전은 "서민의 딸들로 빼어나게 아름다운 자들은 낭문에 속하여 유화가 되었고, 30살이 되기 전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서강대 이종욱 교수가 집필한 「화랑」(휴머니스트)에서는 화랑도에 관여하는 여성 계층으로 유화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화랑도에 관여하는 여성 중 위로는 왕비, 태후, 풍월주 아내가 있는가 하면 유화(遊花)라 해서 섹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하층 집단도 있었다"고 설명한다.

또 「고고학자 조유전의 한국사 미스터리」(황금부엉이)에서는 유화를 "풍월주에게 색을 제공한 여인들"이라고 소개했다.

즉 유화는 화랑에 관여하고 있는 서민 여성으로 화랑들과 사귀는 여성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물론 신라 화랑의 이야기를 담았다는『화랑세기』자체가 위작이라는 논란도 있지만, 적어도 드라마 상에서 유화는 화랑과 가까이 있는 서민 여성 정도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유승호는 15일 방송되는 MBC 월화사극 '선덕여왕' 34부에 김춘추로 첫 등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