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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앗간 노예' 생활을 하고 있는 50대 남성의 이야기가 방송에서 소개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긴급출동 SOS'에서는 방앗간에서 학대를 받고 산다는 김재원(가명 47세)씨를 구해달라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
김 씨는 160cm의 키에 왜소한 체격, 5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치아가 거의 다 빠져있어 발음을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 특히 그는 가축 우리 옆에 위치한 컨테이너에서, 장판도 없이 매트리스를 깔고 지내고 있었다.
김 씨가 살고 있는 주인집 사람들은 카메라로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한편, 집주인은 지난 10여년 간 수시로 폭력을 휘둘렀다. 몽둥이로 폭력을 가한다는 방앗간주인은 김 씨가 외부인과 대화를 나누기라도 하면 폭력을 휘두른다는 것.
실제로 김씨는 임금도 못받는다고 인정하면서도 제작진을 향해 "도움이 필요 없으니 제발 가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주인집 아들은 "폭력은 없다. 원래 잘 부딫힌다"며 "우리가 데리고 있는 거니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궤변을 늘어놨다.
SOS 팀은 김 씨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검사 결과 몸 곳곳에서 학대의 흔적이 발견됐고, 실제로 골절 흔적이 무려 22군데나 됐다. 담당 의사는 잘 발생할 수 없는 부위에 골절이 일어난 점 그리고 골절된 양상으로 볼 때 외부의 충격에 의해서 부러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줬다.
또 10년 만에 가족들과의 만남도 성사됐다. 김 씨는 가출 신고가 되어있었고, 이에 김 씨의 가족들은 그를 찾아다니고 있던 상태. 김 씨를 찾은 가족들은 비참한 김씨의 모습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한편, 김 씨를 학대한 방앗간 주인은 사법처리 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