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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자금 ‘바이코리아’ 주도

최근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외국인의 투자자금 가운데 미국계 자금이 석 달째 최대 순매수를 기록하며 '바이 코리아'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기성 투자자금으로 분류되는 미국계 자금은 ETF(상장지수펀드)와 ELW(주식워런트증권)를 포함해 지난달 2조2천469억원을 순매수해 외국인의 국적별 순매수 규모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국계 자금은 6월부터 룩셈부르크계 자금을 누르고 월별 최대 순매수 주체로 부상했는데 4월 4천489억원의 순매수로 '사자'로 돌아선 뒤 5월 4천637억원, 6월 1조6천114억원, 7월 1조6천807억원, 8월 2조2천469억원 등으로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는 연간 누적 순매수 기준으로도 룩셈부르크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8월까지 연간 누적 순매수는 미국계 5조4천752억원에 이어 룩셈부르크 2조8천866억원, 사우디아라비아 1조8천252억원, 아일랜드 1조3천141억원, 케이만아일랜드 1조2천529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7월에 비해 사우디(4천505억원→8천498억원), 쿠웨이트(754억원→1천135억원) 등 중동계가 순매수 규모를 크게 늘렸다.

오는 21일부터 국내증시의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 편입을 앞두고 유럽계 자금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가운데 프랑스(1천570억원), 영국(6천777억원), 네덜란드(73억원) 등은 순매도를 기록하고, 스웨덴(329억원→43억원), 독일(1천924억원→1천516억원) 등은 전달보다 순매수 규모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