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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시장은 우리나라만 부진한 게 아니네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M&A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올들어 전세계에서 성사된 M&A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줄어든 1조6천200억달러(약 1천940조원)라고 보도했다. 

이는 국내에서 13조원대 매물도 M&A가 되지 않는 것처럼 2004년 이후 가장 부진한 기록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들어 현재까지 거래 금액 역시 4천124억달러로 이전 분기에 비해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의 M&A 전문가 사이먼 딘저먼스는 "기업 경영진들이 경기 회복과 더불어 M&A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M&A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FT는 지난달 월트디즈니가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40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지만, 전반적 시장의 활기는 되살아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M&A 시장에서 긍정적 조짐 또한 나타나고 있다며 3분기 들어 피인수 기업들의 영업현금흐름(EBITDA) 대비 자산가치 비율이 9.7배로 지난 1분기의 8.5배나 지난 2분기의 9.0배에 비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