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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애 전 미국 노동부 차관보가 미국에서 성공하게 된 스토리를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MBC '기분좋은날'에 출연한 전신애 전 차관보는 동양인 최초 일리노이주 노동부 여성국 담당 차관보까지 오르는 등 성공적인 인생을 산 것에 대해 열정과 끈기, 베풀고 나누는 한국여성의 모습 등을 꼽았다.
이날 전신애는 "미국은 인종차별을 하는 곳이지만 나는 지혜롭게 풀어갔다"라며 "승부욕과 고집도 대단하고 인내심과 지구력도 기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미국에서 임신 중에도 학업을 이어나가고 봄방학 때 출산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고.
이어 그녀는 "오늘날의 여성들은 예전에 비해 진취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특히 한국 여성은 미국 여성에 비해 EQ가 높고 정이 많다"고 한국 여성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전신애는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 사회정책을 전공한 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미국 일리노이 주 금융규제부 장관을 지냈다. 1991년부터 1999년까지 일리노이 주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2001년 아시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노동부 여성국 담당 차관보를 지내기도 했다.
이는 미국 여성국 역사 81년 동안 처음 있는 일로, 또 전신애는 지난 1950년 이래 가장 장수한 차관보이기도 하다.
이에 전신애는 "아시아계에서 처음으로 내가 주지사 특별보좌관이 됐고, 이후 다른 주지사들도 아시아인에게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신애는 동성동본이라는 이유로 집안의 반대를 받았던 결혼에 관련한 에피소드, 외로웠던 미국 생활을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