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이 최근 한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소비, 투자 등 내수가 저조해 체감경기지표는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들은 자영업자와 소기업 들이 앞으로 재정정책 효과와 대출지급보증 및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조치 강도가 약해지면서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16일 한국은행은 이성태 한은 총재 주재로 열린 '10월 금융협의회'에서 이 총재와 9개 시중은행장들은 국내외 상황에 대해 이 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이 국내에 지속적으로 유입돼 외화자금사정 호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여건에 따라 자금이 빠르게 유출된다면 시장금리와 환율이 불안정한 변동을 보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CD금리 기준 대출금리경정방식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은행장들은 "개별은행차원의 대안 강구는 고객의 신뢰를 얻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강정원 국민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이사,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 민유성 산업은행장 등 9개 은행 대표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