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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3.5%↑… 전문가 예상치 웃돌아

미국 경제가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3.5%를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2%를 상회했다.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연율기준)이 3.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정부의 주택과 자동차 부문에 대한 경기부양책이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 경제는 2.3%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6.8%와 -0.7%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제조업 상품에 대한 소비지출은 3분기에 연율 기준 22.3% 올라 200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정부의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 실시로 자동차 판매 급증을 반영했다.

주거용 주택 투자는 23.4% 증가해 1986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2005년 4분기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처음으로 생애 첫주택 구매자들에 대한 8000달러 규모의 감세 혜택이 주택 부문 활성화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주요 언론들은 지난 3분기 깜짝 성장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일시적 효과이며, 높은 실업률 문제가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지난주 실업수당신청자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53만명을 기록하며 고용시장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라고 보도했다.

실업률은 최근 26년 만에 가장 높은 9.8%를 기록 중이며,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달 중 9.9%를 기록하고 내년 중반께 10.5%까지 상승한 뒤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동부는 내주 10월 실업률 통계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최대경제연구소인 전미경제조사국(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NBER)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본격적 경기회복 시점은 2010년경이다.

이와 관련 경제전문지 CNN머니는 이번 GDP성장률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하자 이미 올 상반기에 경기가 바닥을 지났다고 선언하는 경제전문가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