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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경제 완전회복 갈길 멀어"(종합)

미국의 올해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로 작년 2.4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 관련, 백악관은 29일 환영할 이정표이지만 경제의 완전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4분기 연속 침체 이후 GDP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미국 경제가 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라면서도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로머 위원장은 "고용, 실업률 등과 같은 고용시장 지표의 반전은 GDP의 반전 이후에 주로 나타난다"면서 "실업률을 실질적으로 낮추려면 지속적이고 건실한 GDP 성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경제가 2년 만에 가장 강력한 성장을 보이면서 1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침체는 실업 문제 등에서 여전히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실업률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과 주택 압류에 직면한 가정, 신용경색을 겪는 중소사업자들에겐 여전히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침체는 여전히 생생하고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작년 3분기에 -0.3%, 4분기 -5.4%, 올해 1분기 -6.4%, 2분기 -0.7% 등으로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대공황 이후 최장기 침체를 겪어 왔다.

3.4분기 성장률 플러스 전환은 대공황 이후 최장기에 해당하는 이번 경기침체가 종료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