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글에서 19년을 살다 2년 전인 2007년 인간의 품으로 돌아온 '정글소녀' 캄보디아 소녀 로촘 프니엥(29)이 신경쇠약 증세를 보이고 있다.
'정글 소녀'로 알려진 프니엥은 신경쇠약증세로 라타나키리성 병원에서 나흘간 입원치료를 받고 지난 30일 귀가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언론들이 보도했다.
프니엥을 검사한 소쿤테아 원장은 신경쇠약증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이를 보도한 언론들은 정글로 돌아가고픈 욕구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2년 6개월여 '인간 사회'에서 살았지만 아직 말을 익히지 못했고 옷을 입는 것도 강하게 거절하는 등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데, 실제로 발견된 지 8개월 만에 다시 정글로 돌아가려 시도한 것을 비롯해 몇 번이나 야생 생활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해왔다.
그녀의 아버지는 "처음 정글에서 막 데려왔을 때보다 상태가 더 좋지 않다. 늘 옷을 벗고 있고 거의 한달 간 식사를 거부했다. 지금 너무 말랐다. 마치 원숭이 처럼 행동한다"며 "지난 밤에는 옷을 벗고 욕실로 숨었다"고 말했다.
지난 1989년 실종된 로촘 프니엥은 발견 당시, 벌거벗은 상태로 야생동물 소리를 내며 정글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이에 이후 '정글소녀' 등의 별명으로 불려왔다.
한편, 프니엥은 2007년 2월 베트남 접경 라타나키리 성에서 나무꾼들의 도시락을 훔쳐먹다 발각돼 사회로 돌아왔다.
이에 살 루는 프니엥이 19년 전, 소를 몰고 나갔다 실종된 자신의 딸이 틀림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이를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없어 진위 여부는 증명되지 않았다. (사진=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