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우선협상자 2곳 선정 “경쟁 유도 위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23일 자베즈파트너스(JABEZ PARTNERS)와 티알아메리카(TR America) 컨소시움이 복수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자베스파트너스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투자청(AIDA)과 국제석유공사(IPCI)가 재무적 투자자(SI)로참여한 곳으로, 올초 설립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다. 특히 자베스파트너스는 중동 건설 공사를 유치할 수 있어 대우건설과 시너지가 클 것으로 평가된다.

티알아메리카는 미국계 건설사 티쉬만 컨스트럭션(Tishman Construction)이 주요투자자인 컨소시엄으로, 티쉬만은 2008년 뉴욕 지역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건설사로 알려졌다.

금호그룹은 "이번에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는 모두 중동과 북미 시장에서 대우건설과 잠재적인 시너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예비 실사 기간 동안 대형 로펌, 회계법인, 전략 컨설팅사 등 대형 자문단을 구성해 강한 인수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금호그룹은 복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고, 심도 있는 인수자 검증을 거치기 위함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동의 국부 펀드 및 미국계 전략적 투자자의 경우 자금 조달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투자자로 판단되어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우선협상자들과 상세 실사 진행 일정 등 주요 거래 조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