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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랠리 지속될 가능성 낮아”

국제 금 시세가 연일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금값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IBK투자증권 윤창용 연구원은 “금 가격 상승의 근본 원인은 달러화 약세인데 약달러가 완만하게 진행되고, 실수요가 위축되며 금 랠리의 지속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최근 금 가격 상승 원인은 결국 약(弱)달러다. 금융시장이 안정되며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나고 있지만, 단기 유동성만 풍부할 뿐 신용경색은 여전하다. 안전자산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유동성이 증가하자 약세를 면치 못하는 달러화 대신 금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윤 연구원은 "금융시장 여건과 국가 간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약달러가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몇몇 중앙은행의 금 매입 발표에만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IMF와 러시아 중앙은행의 금 매각 보도와 같은 매도세력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값이 상승하며 실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투기적 수요만 급증했다.

그는 "최근 금 가격이 단기 급등한 점까지 감안하면 금 랠리 지속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금 가격 상승 분위기 속에서 국내에서도 금 관련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금 현물 투자는 10%의 부가가치세를 내야하는 등 여러 투자 상품 간의 장단점이 있어 이에 대한 파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윤 연구원은 "원화 절상기조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며 "향후 금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국내 투자자의 수중에 들어오는 이익은 환율하락분에 의해 상쇄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