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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두바이 충격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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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1520선대로 밀려났다.

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가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 충격으로 급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75.02포인트 하락한 1524.50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7월29일(1524.32p) 이후 4개월여만에 최저치, 1월15일(-71.34p) 이후 올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044만주와 5조3782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이 2천억원 이상 매수했지만 최근 증시 모멘텀 부재와 거래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동반 매도했고, 기관이 매도우위를 나타내는 등 수급여건이 악화된 탓에 낙폭이 확대되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20일 이동평균선(1560.37p)이 무너졌다.

개인은 2,49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094억원, 기관은 524억원 각각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은 48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 전 업종이 하락했고, 건설주와 은행주의 낙폭이 유난히 컸다.

두바이월드 모라토리엄 선언 악재가 일시적인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과 성원건설이 각각 8.1%와 10.2% 내려 이틀째 동반 하락했고, GS건설과 대림산업, 대우건설, 동부건설, 현대건설이 6~8% 내리는 등 건설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우리금융이 11.6% 하락한 가운데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가 6% 이상 내리는 등 은행주가 급락세를 나타냈고, 증권업종 지수와 보험업종 지수도 각각 6%와 5% 이상 하락했다.

소비심리 회복기대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3% 이상 하락하는 등 유통주가 하락했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STX조선 등이 7~3% 내렸다. 반면 개별종목 중 녹십자홀딩스는 경영권 분쟁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오늘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종목을 포함해 68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785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