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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밝은 부모님 덕에 마이스터고 알게 된 ‘세 쌍둥이’

원주정보공업고등학교는 2010년 입시를 진행하면서 눈에 띄는 지원자들을 보게 됐다.

이별님, 이달님, 이햇님 이라는 이름만 보고도 혹시 자매가 아닐까 짐작할 수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들은 세 쌍둥이였다. 쌍둥이 세 자매가 모두 원주정보공고에 지원해서 햇님은 의료전기과에 우수한 성적(1/40위)으로 합격했으며, 달님과 별님도 역시 우수한 성적(12/60위, 13/60위)으로 합격했다.

세 쌍둥이가 원주정보고에 진학하게 된 동기는 부모님의 권유였다.
 
어느날 우연히 마이스터고에 대한 방송을 보게 된 부모님은 교육비 면제, 전문기술 습득, 100% 우수기업 취업 등의 혜택에 눈이 번쩍 뜨였다. 방송이 끝난 뒤 인터넷으로 마이스터고 사이트에 접속해 마이스터고의 장점을 직접 확인한 뒤 원주정보공고를 방문하여 교장선생님과 마이스터고 추진 담당 교사와 상담을 하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나니 딸들의 장래에 이보다 좋은 선택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마이스터고 진학을 권했다.
 
세 쌍둥이는 “처음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인터넷, 신문, 홍보 책자 등을 찾아보고 중학교 방문 설명회를 들어보니 우리들의 미래를 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문계고 나와서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실업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마이스터 고등학교에서 전문 기술(자기 자신만의 기술)을 배우게 되면 남들보다 먼저 내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다. 마이스터고 입학을 대비하여 부족한 과목을 더 배우려 겨울방학 동안 학원을 다닐 계획이다. 이런 길을 알려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 쌍둥이 부모님은 마이스터고에 대해 “대학 나와서 취업을 못하고 노는 사람도 많은데 기술을 배워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 마이스터고라 들었다. 우리 세 쌍둥이의 미래가 걸린 만큼 기대가 큰데 고졸 출신이라고 차별받지 않도록 사회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사교육비와 간판문화(대학졸업장 선호 문화)는 단시일 내에 바뀔 것 같지 않은데 이는 고졸자에 대한 임금이 낮은 것도 한 원인이므로 마이스터고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고졸취업자의 임금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