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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튀르키예 정부 EV 공장 설립 논의…EU 관세 우회 전략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가 튀르키예에 전기차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고위급 관계자와 논의하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정부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 체리 자동차 등과 공장 투자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이들 제조업체들의 유럽 판매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치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말했다.

파티 카시르 산업기술부 장관은 앙카라에서 가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협상을 완료하고 싶다. 우리는 두 가지 모두를 위해 먼 길을 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MG를 소유한 SAIC 자동차와 만리장성 자동차와도 별도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튀르키예와 관세 동맹 협정을 맺고 있는 유럽 연합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튀르키예는 작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7.5%를 차지하는 등 자체적으로도 주요 시장이다.

국가 에너지 시장 규제 당국은 2025년까지 국내 전기차 수가 약 18만 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원 BMI는 튀르키예의 국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032년 30.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BYD 유럽의 마이클 슈(Michael Shu) 상무는 지난 주 헝가리에 이미 건설 중인 공장 외에 2025년에 두 번째 유럽 공장을 건설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투자는 BYD가 중국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국가 보조금에 대한 EU의 조사로 인한 새로운 수입 관세를 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튀르키예는 또한 해외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전기 자동차에 추가적인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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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제공]

튀르키예 정부는 4분기 기준 유럽에서 4번째로 큰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브랜드가 자리잡을 때까지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토그(TOG)를 경쟁으로부터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 중국 기업 중 한 곳의 최종 투자 결정은 수 년 동안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입지를 활용하여 외국인 투자를 제조업 분야로 끌어들이려고 노력해온 터키 정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카시르 장관은 튀르키예가 유럽연합과의 관세 동맹과 정교한 자동차 산업으로 인해 EU로의 수출을 위한 이상적인 기지라고 말했다.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자동차는 작년에 튀르키예 최고 수출품 중 하나로, 지난해는 10년 전의 216억 달러에서 증가한 357억 달러 상당의 차량과 예비 부품을 판매했다.

카시르 장관은 튀르키예에 자동차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하면 중국 기업들이 "배터리 투자에 대한 특권적인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회담이 최종 투자 결정에서 양보할 수도 있고 양보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토그(TOGG)와 중국 파라시스 에너지(Farasis Energy)는 합작으로 튀르키예 북서부 부르사시에 배터리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