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르바이트 시장은 구직경쟁이 다소 완화되고, 중장년층 구직자 유입 증가로 인해장기 알바 희망자가 증가할 전망이다.
24일 알바몬에 따르면 알바시장에도 몰아쳤던 구직 경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르바이트 구직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지난해 11월부터 1월에 이르는 3개월간 알바몬에 등록된 월 평균 공고수는 12만 7천 여건. 같은 기간 등록된 신규이력서는 22만 4천여건으로 신규 이력서 1건 당 공고수는 1.7개에 불과해 아르바이트 구직 경쟁이 이어졌다. 하지만 올 3월 이후 조금씩 공고 등록수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최근 3개월간 공고수는 지난 연말 같은 기간보다 2배 가량 증가한 72만4413건에 이른다. 신규 이력서 1건당 공고수 역시 4.4건으로 구직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 연말에 비해 2.6배 가량 증가하는 등 내년에도 아르바이트 일자리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액 알바 인기는 여전
아르바이트 구직 열기 속에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이 취업할 수 있는 알바 직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알바몬이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2005년 4월 이래 지속적인 알바 직종 확대에서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처음 알바몬이 서비스를 시작했을 당시 알바몬에서 채용공고를 분류한 직종의 숫자는 총 56개. 하지만 4년이 지난 2009년 12월 현재 알바몬이 제공하는 직종수는 모두 95개로 70%에 달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아르바이트가 등장하고, 직종이 변하지만 여전히 알바 구직자들은 고액알바를 더 선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직 인구·연령은 더욱 확대
경기불황과 함께 아르바이트 구직 인구는 계속 증가해왔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과거 대학생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아르바이트가 시간이 지나면서 보다 다양한 연령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 청소년, 주부에 이어 50대 이상 노년층과 직장인들까지 알바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이처럼 아르바이트 구직 연령이 확대되면 자연히 장기 알바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주요판매·계절·시즌별 단기알바 풍성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아르바이트 채용시장의 특성상 꼼꼼한 구직자라면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단기 아르바이트를 공략할 수 있다. 2월에는 설날과 발렌타인데이, 졸업시즌이 겹쳐 있고, 3월은 화이트데이와 입학시즌,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이 끼어있어 거의 매월 판매·판촉, 배송·물류 단기 알바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6월에도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선관위의 부정선거 감시단이나 투표소 설치알바, 앙케이트 조사단 등 각종 선거 관련 단기 알바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지자체의 지역문화행사 열기가 뜨거워짐에 따라 주요 축제의 진행요원이나 여행가이드 등의 아르바이트도 주목해 볼만하다.
◆ 새해 첫날부터 최저임금 시급 4110원 적용
새해 첫날부터 종업원을 1명 이상 두는 모든 사업장은 시간당 4110원의 법정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 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적용된 시간당 최저임금 4000원보다 2.75%가 오른 금액이다. 새로 적용되는 최저임금에 따르면 알바생이 8시간을 일했을 때 받게 되는 일급은 3만288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