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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경력·학업계획서만으로 대학 합격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0월 신설된 전문계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을 도입한 대학들이 2010학년도 합격자를 선발함에 따라, 동 제도의 첫 시행결과를 4일 종합발표했다.

전형을 시행하는 중앙대학교와 건국대학교, 공주대학교는 학업계획서·재직경험·고교생활기록부 등을 반영하여 입학사정관제 등으로 학생을 선발했다.

또한 선발학생의 전문가로서의 성장목표와 끊임없는 자기계발 의지, 직장에서의 근무실적 등을 합격결정의 주요한 기준으로 적용했다.

건국대 신산업융합인재양성과정에 합격한 근무경력 4년의 정시라 씨는 고교시절 성적우수상 수상 및 총학생회장 활동 경력을 갖고 졸업 후 금융업종에 취업했다.

그는 "4년간 성실하게 근무하던 중 직장인 맞춤식 교육, 야간수업으로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도 학업을 병행할 수있어 지원했다"며 "이론과 실무의 양 날개를 달고 향후 금융업계 최고 전문가가 될것으로 기대학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 글로벌지식학부에 합격한 근무경력 13년의 김희선 씨는 상업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면서 증권회사에 입사했다.

입사이후에도 끊임없는 자기개발로 증권투자자격증 9개를 취득하고, 동시에 영업직으로 전환하여 본부 최고 실적을 올려 팀장으로 승진해 향후 여성 임원을 꿈꾸고 있다.

시행 대학들은 이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취업 후에 새로운 교육기회를 맞아 그동안 꿈꾸어 왔던 제2의 커리어 개발을 할 수 있다는 데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대학에서는 학생의 학업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했고, 일부 대학에서는 네트워크를 통한 멘토링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수업진행은 야간·주말과정 및 온라인 학습 등을 병행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2010학년도는 시행 대학이 3개교에 불과하지만, 전문계고등학교 졸업학생이 우선 취업하여 재직이후 동 전형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거점 국립대학으로 확대 시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