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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AI 기능 탑재 '코파일럿+' PC 출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새로운 PC를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있는 캠퍼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경영자(CEO)는 '코파일럿+ PC'라고 부르는 제품을 소개하며, 에이서와 아수스텍 컴퓨터를 포함한 다양한 제조업체가 이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노트북 출시에 AI가 회사와 빅 테크 경쟁사들의 강력한 수익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월스트리트 랠리로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호출하지 않고도 더 많은 인공 지능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이 새로운 컴퓨터는 1,000달러부터 시작하며 다음달 18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컴퓨터에서 직접 인공지능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기능 덕분에 '코파일럿+'에는 리콜이라는 기능이 포함된다.

마이크로소프트
[AFP/연합뉴스 제공]

'리콜'은 웹 브라우징에서 음성 채팅에 이르기까지 컴퓨터에서 수행한 모든 작업을 추적하여 컴퓨터에 저장된 기록을 만들어 사용자가 몇 달 후에도 자신이 한 일을 기억해야 할 때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회사는 또한 '마인크래프트'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용자에게 실시간 가상 코치 역할을 하는 코파일럿 음성 비서를 시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소비자 마케팅을 총괄하는 유수프 메흐디는 내년에 5천만 대의 AI PC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 행사에서 PC에서 직접 실행되는 더 빠른 AI 비서가 "오랜만에 PC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서치 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PC 출하량은 약 15% 감소한 2억 4,200만 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새로운 카테고리의 컴퓨터가 전체 판매량의 5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애널리스트 벤 바자린은 "사람들은 디바이스 경험만으로도 이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Copilot+ 컴퓨터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AI 기능을 강조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컴퓨터 마케팅 카테고리인 '코파일럿+'는 2011년 인텔이 애플의 맥북 에어에 대항하기 위해 PC 제조업체들과 함께 추진한 얇은 형태의 윈도우 노트북 '울트라북' 카테고리를 연상시킨다.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은 또한 챗GPT 제조업체인 오픈AI의 최신 기술인 GPT-4o가 코파일럿의 일부로 곧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