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연구소가 차세대 첨단 컴퓨터 칩을 개발하고 테스트하기 위한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유럽 칩 법에 따라 25억 유로(27억 2천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을 것이라고 벨기에의 imec이 발표했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된 유럽 연합의 430억 유로 규모의 칩 법은 중국, 미국 및 기타 정부가 칩 부족에 따른 자국 산업을 강화에 나서면서 유럽도 칩 제조 지원 대책에서 나왔다.
벨기에 루벤에 위치한 연구 허브 imec은 2나노미터 이하 칩의 파일럿 라인을 운영하여 유럽의 산업계, 학계 및 스타트업이 너무 비싸서 테스트하거나 개발에 사용하기 어려운 칩 제조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TSMC, 인텔, 삼성과 같은 최고의 칩 제조업체들은 올해와 내년에 200억 유로에 달하는 2나노미터 칩을 상업용 공장 또는 팹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 R&D 라인은 차세대 첨단 칩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유럽 및 글로벌 장비 및 재료 회사의 장비를 갖추게 될 것이다.
뤽 반 덴 호브(Luc Van den Hove imec CEO) imec CEO는 성명서에서 "이번 투자를 통해 생산량과 학습 속도를 두 배로 늘려 혁신 속도를 가속화하고, 유럽 칩 생태계를 강화하며, 유럽의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NanoIC 파일럿 라인은 자동차, 통신, 의료 등 유럽의 다양한 산업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여러 EU 프로그램과 벨기에 플랑드르 정부가 14억 유로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주요 장비 제조업체인 ASML이 11억 유로를 제공하는 등 업계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imec은 밝혔다.
이 외에도 프랑스의 CEA-Leti, 독일의 프라운호퍼, 핀란드의 VTT, 루마니아의 CSSNT, 아일랜드의 틴달 연구소 등 여러 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EU 계획에 따른 실제 지원은 대부분 회원국으로부터 이루어지며 다른 지역에서는 지원금 수령이 지연되고 있으며,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만이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크롤레 공장을 위해 29억 유로의 지원을 받기로 승인받았다.
인텔과 TSMC는 올해 마그데부르크와 드레스덴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수십억 유로의 독일 정부 자금에 대한 EU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