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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38.2% “등록금 벌려고 알바”

적지 않은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가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전국의 대학생 7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힌 사람은 전체의 38.2%(296명)였다고 10일 밝혔다. 대학생 5명 중 2명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등록금에 투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응답률은 재학 중인 학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 즉 사립대학교 재학생은 전체의 44.0%가 아르바이트 급여로 등록금을 충당하고 있었다.
 
반면 국·공립대학교 재학생 중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비를 부담하는 학생은 22.3%로 조사되어, 상대적으로 사립대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등록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은 급여의 어느 정도를 등록금에 보태고 있을까. 가장 많은 응답은 50~60%(20.3%)였다. 번 돈의 절반 가량을 등록금을 납부하는 데 쓰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30~40%(13.2%)와 80~90%(12.8%)가 많았으며, 100% 전부를 등록금에 투입한다는 응답도 12.2%로 적지 않았다. 그 외에는 ▲20~30%(9.1%) ▲10~20%(8.1%) ▲90~100%(6.8%) ▲60~70%(6.4%) ▲70~80%(4.7%) ▲10% 미만(3.4%) ▲40~50%(3.0%) 순이었다.
 
이처럼 많은 학생이 등록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만큼, 등록금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좋지 못했다. 현재 대학 등록금이 비싸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76.1%)·다소 그렇다(22.9%) 등의 응답이 90%를 넘어섰다.
 
특히 사립대생의 경우 응답자의 거의 대다수인 97.2%가 등록금이 비싸다고 답해, 같은 질문에 76.7%의 응답률을 보인 국·공립대생보다 등록금에 훨씬 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러한 등록금은 대학 선택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 시, 등록금의 많고 적음이 학교 선택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물었더니 매우 그렇다(28.2%)·다소 그렇다(28.2%) 등 영향을 미쳤다는 답변이 거의 60%에 달했다.

특히 국·공립대생(76.7%)이 사립대생(48.9%)보다 ‘그렇다’는 응답률이 월등히 높았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국·공립대의 등록금이 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