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찾아온 백호의 해, 그 어느 때보다도 출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산모 역시, 신생아만큼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산후 질병도 예방하고, 처녀 같은 원래의 몸매를 간직하고자 하는 워너비 '스키니 맘'들을 위한 산후용품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스키니맘'은 출산 후에 오히려 더욱 여성적인 스키니(Skinny: 마른)한 몸매를 갖고자 하는 산모들의 이상형을 뜻하는 말이다.
◆ 원활한 혈액순환은 기본
◇ 체온유지·혈액순환 도와 산후풍 막는 거위털 이불
출산 시 산모의 몸은 자궁이 열리는 것과 동시에 온몸의 관절이 느슨해진다. 이렇게 느슨해진 관절과 자궁이 원상태로 회복되기까지는 짧게는 6주에서 길게는 몇 달의 시간이 걸린다. 이 기간을 '산욕기'라 하는데, 산욕기에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하지 않으면 평생 '산후풍(産後風)'에 시달릴 수 있다. 산후에 찬바람이나 찬물을 멀리 하지 않으면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생식기나 비뇨기 계통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무릎 시림이나 관절염이 찾아오기도 한다.
무턱대고 따뜻할 거라는 착각에 무거운 이불을 골랐다가는 산모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출산으로 망가진 몸매가 원래 처녀 적 몸매로 돌아가는 첫 번째 단계는 원활한 혈액순환이다.
산모에게 있어 이불을 고르는 최상의 기준은 '가벼움'과 '따뜻함'이다. 이로 때문에 다양한 이불 속통 소재 중에서 특히 '거위털'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거위털은 양모와 목화솜에 비해 함기량이 월등히 높아 이불 속통 소재 중 가장 가볍고 보온성도 뛰어나다. 태평양물산 소프라움 침장사업부 주성민 팀장은 "거위털의 뛰어난 보온력과 가벼운 무게,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예비 엄마와 산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다"고 말했다.
◆ 결혼 전 매끈한 피부로
◇ 임신 튼살 회복 돕는 튼살제품
많은 산모는 출산 후 다이어트를 하면 예전 같은 매끈한 몸매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임산부의 70% 이상이 임신 중 튼살이 생기는 현상을 경험한다. 튼살은 주로 임신 초기에 발생해 출산하기 직전 최고조를 이룬다. 임신튼살은 뱃속에서 자라는 아이 때문에 피부가 팽창해서 피부 중간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조직이 찢어짐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튼살이 붉은색일 때는 꾸준한 관리로 더 트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이미 하얗게 변한 튼살은 치료가 어렵다. 그러므로 임신 중에도 꾸준히 산모 스스로 자신의 몸을 잘 관찰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클라란스의 '스트레치 마크 컨트롤 크림'은 크로베리 추출물과 100% 식물성 오일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초기 튼살의 색과 범위를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 쏭레브에서는 시어버터, 머스캣로즈시드, 비타민E 등 피부탄력과 유연성을 높이는 성분이 함유된 '믹스펙테이션 스트레치 마크 크림'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촉촉하고 발림성이 좋아 산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제품이다. 누들앤부에서는 코코아버터, 아보카도 오일과 비타민C를 함유한 '퍼팩팅 크림'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 우리 아이 건강 지키고 엄마 몸매 가꾸는 모유 수유 보조 제품들
한때는 분유를 먹이는 게 유행이었지만 요 몇 년 모유 수유의 장점이 많이 알려지면서 모유 수유를 준비하는 산모들이 많다. 모유 수유는 신생아의 알레르기 면역력을 높여주고 충치 발생을 줄여준다. 젖을 물린 산모는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자궁을 수축을 돕고 산후 부종을 줄여준다. 게다가 모유 수유를 할 경우 하루에 500kcal의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루 권장량(2000kcal)를 먹고 가볍게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해 줘도 빠르게 임신 중에 잃어버린 몸매를 되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