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김연아 진정한 ‘피겨 여왕’ 우뚝

김연아의 화려한 '피겨 여왕' 대관식이 열렸다.

김연아(20·고려대)가 26일(한국시간) 캐나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0.06점을 얻어 24일 쇼트프로그램 최고점 78.50점을 합쳐 총 228.56점으로 꿈의 220점대를 돌파,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살 때부터 처음 스케이트 부츠를 신은 김연아는 자신이 상상해온 '금메달의 꿈'을 14년 만에 완성했다.

그 감격에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힘든 훈련시절과 무거운 부담감을 모두 씻어냈다. 김연아의 연기에 관중들도 모두 기립 박수를 치며 그녀의 금메달 시상을 축하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지난해 1월 4대륙 선수권대회를 비롯해 2009-2010 그랑프리 대회, 밴쿠버 올림픽까지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다.

이어 피겨 스케이팅 3대 이벤트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 동계올림픽 대회 등 모두 챔피언 자리에 등극한 김연아는 타라 리핀스키(28·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안도 미키의 연기가 끝난 뒤 김연아가 빙판위로 들어서자 1만 5천여 명의 관중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후 4분 10초간의 손에 땀을 쥐게하는 연기가 시작됐다.

조지 거쉰 작곡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의 피아노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관중들의 시선이 쏠리는 중압감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자신있게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성공한 김연아는 기본점수 10점과 가산점 2점을 챙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까지 성공한 김연아는 기본점수 5.5점에 가산점 1.8점까지 획득하며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이어진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파이럴에서 모두 레벨4를 받은 김연아는 힘겨웠던 3연속 점프 기술까지 완벽하게 소화했고 더블 악셀까지 깨끗하게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거의 확정짓게 했다.

우히 김연아는 플라이 싯스핀과 제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하며 긴장속의 4분10초의 연기를 모두 마쳤다.

감격의 눈물을 흘린 김연아는 자신의 점수가 228.56점로 나오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관중들에게 손을 들었다.

이후 시상식에 오르자 김연아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관중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고 애국가와 함께 태극기가 올라가자 김연아는 또다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