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에서 주도한 창업교육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는 어느 때보다 다양한 업종의 창업교육이 실시돼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구직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창업시장 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감안해 창업도 제2의 구직수단으로 여겨 다양한 혜택과 실질적인 지원들을 아끼지 않고 있다.
창업희망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창업 시 필요한 다양한 궁금증 해소와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선 것이다.
치킨퐁 장지점 대표 김미선 |
치킨전문점인 ‘치킨퐁’ 장지점 김미선(여 42) 대표가 그 중 한 명이다. 현재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매장을 개점해 성업 중인 김 대표는 창업하기 전 여름에 해수욕장에서 한철 장사로 민박과 식당 그리고 24시 편의점까지 운영하며 생계를 꾸렸다.
그러던 중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창업아이템을 2년이 넘게 찾고 있다가 인터넷 자료 검색을 통해 소상공인진흥원에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치킨·호프전문점 창업과정’을 알게 돼 80시간 교육을 이수하게 된 것이 큰 몫을 했다.
김 사장은 “창업 교육을 듣기 전에는 창업에 대한 자신감이 높았는데 교육을 이수한 후에는 오히려 자신감이 떨어졌다”며 “예전에는 창업하고 열심히만 하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교육 후에는 창업이 결코 돈과 노력만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창업교육에 대해 “지금 현재 외식업을 연계해 창업을 하고 보니 지난해 했던 창업교육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교육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육하는 시간이 더 길었으면 하는 점과 실질적으로 현재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들의 생생한 체험담 위주의 교육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수생으로 현재 신촌 연세대 앞에서 치킨·호프전문점 1인 창업 형태로 ‘이글pub’이라는 신개념 퓨전주류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손병문(남 56) 사장.
그는 예전에 직장생활을 거쳐 건축업을 운영했다. 한동안 외국에서 생활하다 국내로 돌아와 외식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 다양한 창업교육을 쫒아 다니면서 폭넓은 창업지식을 습득하기 시작했다.
손 사장은 “창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던 중 한 지인을 통해 ‘치킨·호프전문점 창업과정’ 교육을 신청했고 교육을 받는 동안 이전에 알지 못했던 외식업 창업의 전반적인 진행과 매장운영 등에 대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강사들의 질 높은 강의가 마음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도 같은 창업교육을 이수한 후 중화동에 주류전문점 창업에 성공한 송유진(여 41)씨도 “기존의 두서없는 창업교육에 비해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해 창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내용으로 진행돼 현재 창업 후 매장을 운영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치킨퐁 장지점 대표 김미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