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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짬뽕늬우스 사당점 안지형 대표

짬뽕늬우스 사당점 안지형 대표
짬뽕늬우스 사당점 안지형 대표
경기침체가 계속 되면서 요즘 20·30대 젊은 창업자들의 수요가 날이 갈수록 느는 가운데 젊은 혈기에 서툴게 창업을 시작했다가 실패를 맛보는 경우도 많아 졌다.

하지만 모두가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수타짬뽕전문점 ‘짬뽕늬우스’(www.cpnews.co.kr)의 사당점 안지형(32) 점주는 오랜 기간 창업을 공부하면서 꿈을 키웠다.

올해로 결혼 2년차가 된 그는 결혼할 때 집을 사려고 모아 뒀던 돈으로 창업을 선택했다. 건축구조 일을 7년간 하면서 꾸준히 창업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는 안 점주는 “사업을 하시는 아버님을 보고 자라면서 언젠가 자신의 일을 하겠다고 다짐해 왔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꼼꼼히 따져보던 그는 유명 프랜차이즈를 오픈하려고 했으나 짬뽕늬우스를 보고 결심을 바꿨다. 저렴한 가맹비도 좋았지만 그 무엇보다 짬뽕늬우스의 맛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짬뽕늬우스를 창업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후 서울에 있는 모든 짬뽕늬우스의 가맹점을 찾아가 보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아내와 먹어 본 짬뽕은 아주 맛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안 점주가 맛을 보고 선택한 짬뽕늬우스는 서민 음식 짬뽕에 다양한 조리 방법을 접목한 짬뽕전문점으로 특히 씹을수록 쫄깃한 수타면과 본사에서 자체 개발한 짬뽕국물이 일품이다. 대표메뉴는 얼큰짬뽕, 지옥짬뽕, 남자짬뽕, 볶음짬뽕, 화이트짬뽕 등이며 부가메뉴로 1인 탕수육과 중국스타일의 매콤만두가 있다.

모든 재료들은 1일 물류체계시스템 통해 매일 아침 매장으로 배달된다. 하루에 사용할 만큼 면과 재료를 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늘 신선한 음식을 손님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안 점주는 “1일 물류체계시스템으로 재고 쌓일 일이 거의 없어 재료를 버리지 않아 운영비가 절약 된다”고 말했다.

가게를 운영할 상권을 선택하는데도 많은 고민을 했다는 안 점주는 서울·경기지역 중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은 거의 대부분 방문해 보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끝내 결정 하지 못하다 현재 사당점 매장을 보고 바로 다음날 계약을 했다며 대박의 이유에는 지리적인 요건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지하철 2·4호선 사당역에 근처에 위치한 그의 가게는 지역의 특성상 서울과 경기를 왕래하는 광역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손님 대부분이기 때문에 테이블 회전율이 매우 빠른 편이다.

또 가게 앞에 바로 지하철 입구와 경기도로 가는 버스정류장이 있어 버스를 대기하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이런 지리적 요건에 짬뽕늬우스 사당점은 오픈한지 20여 일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하루에 150~200 그릇까지 판매될 정도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 점주는 “많은 상권의 점포를 보러다니면서 공부를 해 지금의 가게를 찾게 되었다”며 “가게가 2층에 위치해 처음엔 걱정이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졌고 편안한 공간과 맛, 저렴한 가격이 고객을 모으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짬뽕늬우스 짬뽕 메뉴
짬뽕늬우스 짬뽕 메뉴
짬뽕늬우스 사당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저렴한 ‘짬뽕’과 달콤한 ‘볶음짬뽕’이다. 볶음짬뽕은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사당점만의 비법이 있다. 안 점주는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손님들이 식사를 하면서 해물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 후 본사와 협의해 새우를 넣어 판매하기 시작할 때부터 유독 판매가 많아 졌다”며 “맛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면 대부분 본사와 협의 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직장에 다닐 때보다 피곤하지만 돈 버는 재미로 일한다는 안 점주는 예비신혼부부에게 창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부부는 뜬구름 잡는 것보다는 현실적인 것을 선택했다”며 “언제 오를지도 모르는 집에 투자하는 것보다 노력한 만큼 벌 수 있는 창업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짬뽕늬우스의 창업비용은 49.5㎡(15평)기준 4600만원 정도이다. (문의: 02-953-89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