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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엇갈린 지표에 혼조..주간 증시는 2주째 상승세

뉴욕증시가 엇갈린 지표에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월 소매판매가 예상외로 상승했지만 이후 기대이하의 지표가 잇따라 나왔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혼조세속에 가까스로 나흘째 상승하면서 12.86포인트(0.12%) 상승한 1만624.69를 기록했다.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0포인트(0.03%) 떨어진 2367.66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25포인트(0.02%) 하락한 1149.99를 기록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개장전 발표한 미국 2월 소매판매는당초 폭설여파로 월 소비 감소세가 예상(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0.2% 하락)되었지만 오히려 전월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8% 증가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RB) 부의장에 벤 버냉키 의장의 `저금리 정책' 지지자인 재닛 옐렌 샌프란시스코 연준총재를 지명할 것이라는 소식도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 2월 소매매출은 선행지표에 의해 사실상 예견된 터여서 신선감을 투자자에게 주지 못했다. 또한 장중 발표된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찬물을 끼얹었다. 3월 로이터/미시건 소비심리평가지수는 블룸버그의 사전예측치 74보다 낮은 72.5를 기록했다. 2월 미시건 소비심리평가지수는 73.6이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1월 기업재고도 영향을 미쳤는데 전월비 0.2%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당초 시장에서 수요 증가에 대비해 기업들이 재고를 늘릴 것으로 전망한 것과 어긋났다.

이처럼 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지수가 17개월래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한 점과 주말을 맞은 부담 등이 맞물린 탓에 투자자들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결국 뉴욕증시는 장중 뚜렷한 방향성 없이 소폭 등락을 거듭한 채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들의 등락은 엇갈렸지만 이번 한 주동안 다우 지수는 0.6%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1%, 나스닥은 1.8%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해 2주 연속 상승 장세를 이어갔다. 또 뉴욕증시는 월간으로도 플러스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다우 지수가 3월들어 2.90% 오른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5.78%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4.12% 올랐다.

금융위기 여파로 12년래 최저치로 밀렸던 작년 3월 저점(장중 저점기준) 에 비해서는 다우가 64.22%, 나스닥이 87.09%, S&P 500이 72.47%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