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및 대구은행의 주가가 연초대비 각각 15.7%, 11.2% 하락, 은행 평균 하락폭 8.2%대비 다소 과한 조정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 황헌 연구원은 "당사 추정 올해 BPS(주당순자산가치)대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각각 0.93배 및 1.02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12일 이같이 밝혔다.
지역경제의 근간인 조선·해운·철강 및 건설업종의 자산건전성 훼손 가능성과 함께, 전년대비 수익성 개선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는 우려에 기인한 주가 조정이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황 연구원은 "최근 탐방 결과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1분기 중에도 1%대의 보수적인 대출자산 성장과 함께 3.3%대의 순이자마진을 유지하며 성장보다는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며 "오히려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보다는 업계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에 적정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여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금융 산하의 지방은행 분리매각 가능성과 이에 따른 지방은행간의 각종 합종 연횡 시나리오가 회자되고 있어 은행산업 개편에서 소외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우리금융 민영화에 있어 은행자회사의 분리매각건은 후순위라 판단되며, 또한 단독인수의 경우 대규모 인수자금조달부담과 함께 금융지주사 설립의 필요성이 대두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연내 현실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지방은행의 유지 가능한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은행평균을 상당 폭 상회하는 14% 이상이란 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지방은행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여는 점진적으로 정당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지방은행 중에서는 안정적인 대손비용흐름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은 부산은행을 선호했다.
부산은행 및 대구은행에 대해 기존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각각 1만7100원 및 1만87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