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시스템 구축과 외부컨설팅 자문 등을 위한 초기 비용이 최대 5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IFRS 의무적용기업 1925곳 가운데 1190곳을 대상으로 IFRS 도입 준비와 관련된 2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IFRS 도입 비용이 일반기업의 경우 지난해 1월 5억7300만 원에서 2억8300만 원으로 50.6% 급감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융회사는 34억3000만 원에서 27억3900만 원으로 20.1% 감소했다.
IFRS 도입 평균 예상비용은 기업의 특성과 용역 범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기업은 평균 2억8000만 원, 금융회사는 27억4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시스템 구축 비용이 51.6%, 외부컨설팅 자문 비용이 43.1%를 차지했다.
도입 비용은 표준화된 IFRS 솔루션 출시와 회계법인의 경험 축적을 비롯해 외부 컨설팅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초기보다 점차 하락하는 추세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국제회계기준 도입에는 연결재무제표 작성 기업의 경우 일반 기업은 6.1~18.7개월, 금융회사는 8.0~21.3개월이 소요됐다. 자산 1000억 원 미만 중소기업의 평균 도입비용은 9000만 원, 도입 소요시간은 6개월 수준이었다.
한편 IFRS 도입에 착수한 기업은 1년 전보다 크게 증가했다.
현재 IFRS를 도입하기 위해 준비 및 분석을 하거나 시스템 설계·구축, 적용을 하고 있는 기업은 75.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 1차 설문조사 당시 26.5%, 6월 44.7%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자산 1000억 원 미만의 중소기업도 66.1%가 도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만 미착수 기업의 93.9%는 올해 상반기 중에 착수할 예정으로 연내 도입 준비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밖에 기업들은 애로 사항으로 IFRS 세부 적용지침 부족(20%), IFRS 전문인력 부족(19.1%), IFRS 도입비용 부담(15.4%) 등을 꼽았다.
향후 금감원은 설문조사 및 사전공시사항 점검 결과를 토대로 IFRS 도입 미착수 기업을 파압해 도입 추진 상황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또 상장·공시규정,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기준 정비 등 IFRS 관련 법규를 신속히 개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