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인 45억원 적자보다 조금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에 소폭의 영업이익 흑자가 기대된다"
16일 미래에셋증권 권영준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에 대해 "방통위의 마케팅 제한으로 전체 유선경쟁 쿨다운이 2분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고, SK텔레콤발 B2B사업의 성과가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매출액 목표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B2B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은 조금씩 나타나는 듯하다. 1월 전용회선 가이자는 SK네트웍스 및 캡티브(전속시장) 마켓 유치 성공으로 급증했고, 향후 SKT의 IPE 사업 성공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B2B 상품 업셀링(Up-selling)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KT는 올해 공격적인 IPE 사업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SKBB는 비교적 쉽게 기업고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두 회사의 B2B 조직은 SKBB 남산 본사에 합류했다.
권 연구원은 "SK그룹의 지원으로 SKBB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분명하나, 아직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SKBB 최근 전략에 따른 최대 수혜자는 KT며, 가장 큰 피해자는 SKT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KT의 경우 완화된 유선 경쟁으로 최근 몇년간 잃어왔던 유선 시장점유율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지만, SKT의 경우 SKBB 실적 턴어라운드를 지원하는 입장에서 마케팅 및 협력상 희생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