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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경고 외환銀, 이번엔 27억 횡령사고

호주와 일본 등 해외지점의 횡령과 부실대출 등 내부통제 소홀로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의 중징계를 받은 외환은행에서 또 다시 30억원 가까운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외환은행은 19일 일부 고객들의 계좌에서 27억 원을 빼낸 방이동 선수촌 WM센터 지점장 A(47)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A 지점장은 관리고객들의 펀드손실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일부 고객들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코스닥 등의 상장회사들에 빌려주다 은행 내부통제시스템에 의해 덜미를 붙잡혔다.

 

이에 외환은행은 A 지점장에게 해직 조치를 취했고 피해 고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재 확인된 피해 금액만 27억 원"이라며 "경찰 조사가 끝나야 정확한 피해액과 사건 경위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18일 도쿄와 LA, 시드니 등 외환은행 해외지점에서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횡령, 부당대출 등의 문제가 발생,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기관경고' 조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