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횡보하는 박스권 장세에서는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순환매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겠지만, 저점에 이어 고점을 높여가는 국면에서는 경기민감주내 실적호전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22일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IT와 자동차, 은행 등 금융주 안에서 옥석을 가르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며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경기 및 실적 둔화, 양파 껍질처럼 늘어나고 있는 크레딧 위험, 투자심리 불안을 뒤로 한 채 주요국 증시의 고점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지만, 변동성 자체가 워낙 낮아진 상태여서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그 폭이 제한적일 개연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에 이어 국내 밸류투자자의 자금집행도 가시권역에 들어오고 있어 수요우위에 근거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지금 시장에는 주가가 충분히 싸지기를 기다렸다가 주식을 사려는 절대레벨 투자자와,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을 때 매수 타이밍을 조절하려는 두 사람이 있다고 생각된다"며 "지금은 절대레벨보다 타이밍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초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500선 초반 또는 1500선 중반까지 떨어지면 사겠다는 견해가 많았지만, 시장이 의외로 강한 상승국면을 유지하면서 저점에 대한 기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강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낮은 변동성에서는 기다리는 조정이 쉽게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또 다른 투자방법으로는 악재의 반영도 및 노출도가 최악인 경우에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방법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이밍 투자에 있어서는 이달 중·후반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쉽게 말해 이달을 포함한 1분기를 지나게 되면, 계절성을 포함한 국내 PF 문제나 유럽리스크 등이 개선되거나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2분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이 더 나쁠 것은 없다는 심리적 호전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