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합동참모본부는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를 잠수요원들이 두드렸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선체 내로 진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잠수요원들이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을 확인해 구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오후 8시까지 잠수 작업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함미에 잠수요원들의 실내 진입을 돕기 위한 잠수사 인도색 설치를 마쳤다”고 말했다. 인도색은 해상에서 침몰함정이 있는 곳까지 내려가기 위해 설치하는 와이어를 말한다.
이 준장은 또 “해저에 있는 선체의 형태가 확인됐다”며 “함수는 완전히 거꾸로 누워져 있었고, 함미는 왼쪽으로 90도 눕혀져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이 준장은 천안함이 급속히 침몰한 것은 애초 합참의 설명대로 선체 구멍(파공)이 아니라 함수와 함미가 절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파공 때문에 침몰했다고 발표를 했었는데 절단에 의해 침몰됐다. 파공이라는 것은 지금은 유효성이 없다"며 "함수쪽 절단면은 원.상사 침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침실에 있던 인원들은 모두 구조됐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자신 있게 답변은 못 드린다고 이 준장은 강조했다.
그는 "해저의 선체 형태가 함수는 완전히 거꾸로 누워져 있고 함미는 왼쪽으로 90도가 눕혀져 있는 상태"라며 "잠수사들이 인도색 설치 작업을 끝내면 선박의 실내로 들어가 정밀 탐색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준장은 "선체를 두드렸을 때 인기척이 나면 그 공간이 어떤 공간이냐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에 의해 구출할 수 있는 메뉴얼을 갖추고 있다"며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있다면 그 문을 열고 들어가고 완전히 폐쇄됐다면 선체를 뚫어야 하는지, 어느 곳을 뚫어야 될지를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잠수사 한 팀이 잠수를 할 수 있는 시간은 12~13분 정도이며 내려가고 올라오는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밑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7~8분 정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