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다음달 국채시장 “매수 장세 가능성 높아”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과 신임 한국은행 총재의 성향상 다음 달 국채 선물시장은 매수 장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성웅 우리선물 연구원은 29일 "다음 달에는 국내 경기보다 글로벌 경기흐름이 채권 현선물에 중요한 변수로 부각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국채선물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전월대비 상승률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최근 미국 장기채 수익률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재정상태 및 경기 회복세 유지에 대한 의심이 확대된 것 때문이라고 전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경제성장을 이끌던 국내 소비가 약한 가운데, 유럽발 악재로 촉발된 달러 강세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도 약화시켜 향후 미국 경기 회복세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봤다.

또한 전 연구원은 "유로존의 재정적자 이슈도 여전히 진행중"이라며 " 그리스의 재정적자 문제에 대해 IMF가 개입하면서 유로화 약세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우려도 확대되며, 유로화가 약세를 보여도 역내 교역조건 중 독일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만 국한 돼 단일통화 사용에 대한 부작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출구전략과 관련해 전 연구원은 김중수 신임 한은 총재가 임명되더라도,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이 정부의 정책에 공감함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최근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10조원으로 동결했는데, 이를 축소하더라도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비정상적 조치에 대한 정상화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었다"며 "한은이 정부의 정책 기조에 상당 부분 동조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확인될 경우 채  현선물 매수세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글로벌시장 둔화 흐름이나 신임 한은 총재 취임이후 한은 행보가 채권시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감안하면 다음 달 국채 선물 시장도 매수 우위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 저항선 및 국채선물 시장의 중기 상승추세의 상단인 111.00레벨 안착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강세장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