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본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혼다가 자동차 부품의 조달처를 2013년까지 현재 2천 200개사에서 절반으로 축소하고, 일본,미국,유럽의 조달처도 신흥국으로 압축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양산효과를 높여 조달비용을 약 10% 낮추고 품질관리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흥국 자동차 시장에서 저가 소형차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추가 비용감축이 불가피해져 부품 조달 방법을 근본적으로 손보기로 한 것이다.
지난 2000년초 경영위기에 빠진 닛산이 부품 조달처를 대폭 줄여 성공한 예가 있다. 올해 혼다의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신흥국시장에서의 과열된 가격경쟁에 대비해 조달비용을 점검하기로 한 것이다.
혼다는 현재 일본 등 25개 거점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혼다의 생산라인 인근에 몰려있는 부품조달처를 현재 7~8곳에서 3~4곳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품 조달 담당자를 각 지역에 배치해 현지 부품회사를 조사하고, 내년부터 거래공장을 선정해 2013년에 출시되는 모델부터 점진적으로 도입한다. 이 과정에서 모델마다 달리 사용되는 부품을 통일시킨다는 방침이다.
품질과 비용, 운송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중국, 인도, 농담아시아, 브라질 공장과의 거래가 늘어날 전망이다. 연간 3~4조의 부품조달액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일본, 북미, 아시아에 생산라인이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5년 후에는 일본 국내 생산이 20%로 줄고, 북미와 그 외 지역이 각각 40%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변화로, 부품조달 또한 신흥국으로 그 중심이 이동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