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디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
계속된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저가 상품만을 찾으며 좀 처럼 지갑을 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체감 물가도 최저치로 하락했다.
1일, 일본 중앙은행이 2월 11일~3월 9일 400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향후 '물가 및 경제 전망 조사'에서, 현재 물가가 지난해보다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4년래 최저수준으로 지난번 조사보다 0.8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소비자들의 저가지향이 갈수록 더 해가고 있는 상황에 기업들이 가격을 낮추면서 디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백화점들도 변화된 소비패턴에 맞추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토부 백화점 이케부크로 점은, 해외 패스트패션 브래드인 ZARA(스페인)을 입점시켰고, 오다큐 백화점 신주쿠점은 저가의 신사복 오더메이드 서비스 매장을 개점한 것 일례이다.
한편, 소비자 경기 체감 지수(DI)는 마이너스(-)62.0을 기록했다. 근래 최악을 기록했던 2009년 3월에 비해 26.9포인트 개선된 지수이긴 하지만, DI지수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해 얼어붙은 체감경기는 좀체로 풀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