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김중수 “경제와 통화정책 조화 강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5일 처음 만남을 갖고 경제정책 수립에 대한 협의를 긴밀히 하기로 했다.

이날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장병화 한은 부총재보에 따르면 윤 장관과 김 총재는 은행회관에서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를 가지고, 신임 한은 총재에 대한 축하 인사와 더불어 최근의 경제 상황, 정부와 중앙은행 간의 협력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내수 및 수출, 생산 등이 개선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재정 등 정부의 경제정책과 통화정책간의 조화, 경제위기 재발 방지 등을 위해 정부와 한은이 정보공유 및 실무협의를 긴밀히 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윤 장관과 김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 새로운 국제금융질서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G20 논의 과정에서도 협력해 나갈 것으로 다짐했다.

장병화 부총재보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거시경제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금리나 출구전략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환율 문제에 대해서 그는 "외환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윤종원 국장은 양 기관이 정보공유 및 실무협의를 강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 "재정부, 한은, 금융위, 금감원, 예보까지 정보공유와 공동검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며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책공조나 실무회동도 포함에 긴밀하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법과 관련해서 윤 국장은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