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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747라인 회귀 없다”

최근 747라인의 부활이라는 평가에 대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과거로의 회귀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이뤄진 간담회에서 김 총재는 일명 '747'(7% 성장, 4만달러 국민소득, 7대 경제대국)라인이 부활했다는 언론 평가에 대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2006년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정책 공약으로  강만수 장관, 최중경 차관, 김중수 경제수석으로 이어지는 1기 경제팀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제환경의 약화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팀은 해산된 바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이 김중수 한은 총재와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 강만수 경제특보를 다시 등용하며 747의 부활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은 벗어났지만 경제는 아직도 허약하다"며 "특히 금융위기가 극복됐을 때 과거의 경제 패러다임으로 돌아갈 수 없고, 새로운 경재상황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경제는 변화하는 것이고, 때문에 시장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시장을 이끄는 것이 아닌 시장이 경제를 이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부주도의 경제성장인 747로 돌아간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는 정부와의 정책공조를 강조했던 것에 대해서도 "정부와 한은이 갑과 을의 관계가 되는 것이 아니다. 어느 곳의 권력이 강하다는 것을 논쟁하고 싶지 않다"라며 "최선을 다해서 한은이 국가발전을 위해 리더십과 이니셔티브를 발휘하고 있다고 국민들이 생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 김 총재는 한은과 시장의 인식의 갭을 줄여야 한다며 소통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앞으로는 금통위와 시장의 인식의 갭을 줄이려고 노력하겠다"라며 "가능하면 한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고려하는 변수에 대해 자세하게 말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