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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재정, 14개월만에 흑자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0년 1월 통합재정수지'에 따르면 1월 관리대상 수지는 466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 2조3080억원 흑자에서 국민연금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1조8420억원을 뺀 것이다.

관리대상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미래에 지출될 예정인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수지로 보통  국가 채무와 재정 흑자·적자를 언급할 때 사용된다. 즉 재정 건전성을 판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따로 집계되는 수지다.

관리대수지는 2008년 10월 2조1170억 원 흑자를 보였지만 같은 해 11월 9조110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14개월 간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1월 관리대상 수지적자가 무려 9조457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1년만에 재정 운용상황이 크게 개선된 셈이다.

재정부 측은 "지난해 1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대규모 재정 조기집행을 했기 때문에 재정 적자가 크게 급증했다"라며 "그렇지만 올해에는 재정운용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있어 관리대상 수지가 좋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리대상수지가 큰 흑자를 보일 수 있게 기여한 통합재정수지는 올 1월 재정 지출이 정상화 되며 흑자폭이 2조3000억원에 달했다.

통합재정수지는 통합재정의 예산·기금 등을 포함한 재정 전체의 수입과 지출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1월 통합재정은 수입이 25조20억원, 지출 및 순융자가 22조694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입의 경우 경상수입이 24조9460억원, 자본수입이 560억원이었으며 지출 및 순융자는 경상지출이 18조9520억원, 자본지출이 2조4520억원, 순융자가 1조2900억원이었다.

2월 통합재정수지의 경우 부가가치세 환급금 지급이 이뤄져 다시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부 박선주 주무관은 "일반적으로 2월에는 세금 환급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재정 수입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