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 합동영결식이 열린 29일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조국의 해양 수호를 위해 몸을 바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마음 속 깊이 애도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합동영결식 장면을 TV로 지켜보던 지역민들은 이 나라 이 바다를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의 영웅들이 우리 곁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워 했다.
광주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과 광주역, 광주공항 등지의 대합실에서 TV를 시청하던 승객들은 '그대들을 천안함 속에 남겨둬 미안하다'는 한 전우의 조사가 낭독되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한 채 손수건을 꺼내 들고야 말았다는 김정자씨(69·여) "내 자식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부디 좋은 곳으로 가 편안히 쉬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무실에서 영결식을 함께 했다는 이규문씨(35·광주 서구 풍암동)도 "46용사들은 자랑스런 대한의 남아들이었다"며 "용사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남 고흥군에 거주하는 정대호씨(38)는 "끝없이 쏟아낸 눈물과 마지막 이별의 순간을 결코 잊지 말자"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정용수씨(39·전남 순천)는 "마음이 저리고 너무나 아프다. 안타까운 일이다"며 "나라를 지키다 떠난 용사들대신 남은 유가족은 국민 모두가 보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시·도민들은 가슴 한 켠의 먹먹함과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