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의 합동 영결식이 치러진 29일 시민들은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들은 이날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안보공원에서 엄수된 영결식을 보면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면서도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영결식에 대한 문제점 등도 빼놓지 않고 지적했다.
회사원 김정석씨(29)는 "안타깝다"며 "(사고 원인에 대한) 진실이 하루 빨리 밝혀져 장병과 유족, 국민의 아쉬움을 달래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주부 김복희씨(55)도 "장병 한 명, 한 명의 사연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했는데 유족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싶다"고 위로했다.
회사원 김원섭씨(54)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천안함 침몰로 숨진 장병뿐만 아니라 그들을 구하다 숨진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바랐다.
'천안함 영결식', '천안함 해상추모식', '화랑무공훈장' 등 영결식과 관련된 단어가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가운데 네티즌들의 애도와 추모의 글도 이어졌다.
네티즌 화려한 봄날은 "시신조차 수습 못한 5인은 어찌합니까"라며 "슬픔에 좌절했을 남은 가족들도 잘 보살펴 주시고 꿈에도 자주 나타나서 잘 지낸다고 안부도 전해주세요"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다.
네티즌 양귀비는 "최전방으로 아들을 군대에 보낸 엄마로서 이번 천안함 사건은 너무도 원통하고 가슴아프다"며 "부디 하늘나라에선 무거운 짐 내려 놓고 편히 쉬기를 기도한다"라고 애도했다.
네티즌 라임오렌지도 "그립기 만한 아빠를 아들을 가슴에 묻는 유가족의 슬픔은 우리 온 국민의 슬픔"이라며 "영웅들의 영전에 흰 국화 한 송이 바칩니다"라고 추모했다.
네티즌 연걸도 "나라의 안전을 지켜 목숨을 다하신 님들이 있어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며 "조국은 당신의 죽음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