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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장옥정 숙원 책봉식 동시에 시즌1 마무리 ‘동이·희빈 갈등 예고’

지난 11일 16회 방송분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30.2%(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률 연일 경신 행진을 벌이고 있는 [동이]가 시즌2로 들어설 준비를 마쳤다.

[동이](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상협)는 크게 1~3 단계로 나뉜다. 그 첫 번째 단계가 동이의 어린 시절과 장악원을 거쳐 처음 궁에 들어가 성인으로 전환되는 시기이다. 동이는 장악원과 감찰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여비의 신분에서 벗어나 여관(女官)으로 신분이 상승하지만 장옥정이 희빈이 되고 난 후 공생관계이던 동이와 옥정의 관계가 무너지게 될 상황이 발생한다.

16회 엔딩에서 로맨티스트 숙종이 옥정에게 후궁 첩지를 내린 이후로 장옥정은 역사적으로 그 유명세를 세세만년 펼친 장희빈이 된다.

옥정의 숙원 책봉식이 진행된 용인촬영현장은 30여명의 연기자와 100여명의 보조출연자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장옥정 이소연은 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에머랄드 빛의 대례복(즉위식, 결혼식 등의 큰 행사 때 입는 의상)을 입고 10여명의 처소나인들과 함께 우아한 자태로 등장했다. 이소연의 머리에 장식한 대수(궁중에 의식이 있을 때 주로 대례복 차림에 쓰던 가체)는 6~7kg에 달하는 엄청난 무게의 장식품임에도 오늘의 기쁨에 비하면 이 정도 고통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듯 웃음을 지닌 채 그 기품을 잃지 않는다.

이 날 이소연이 입은 대례복은 수를 어떻게 장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보통은 제작기간이 25일에서 30일 정도 소요되는 의상으로 2000만원의 제작비가 든다고 한다. 또 가체 역시 1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식품이다.

중전 인현왕후 박하선은 장희빈의 푸른빛과 대조되는 붉은 빛의 위엄을 상징하는 대례복을 입고 등장해 주위를 압도했다. 인현왕후는 왕실의 지엄한 예법에 따라 근엄하고도 엄숙한 표정으로 숙원 책봉 교지를 옥정에게 전한다.

긴장된 순간, 두 여인의 눈빛이 서로 교차한다. 이소연과 박하선은 같은 의상 다른 느낌의 포스를 전하며 촬영에 임했다. 딸의 숙원 책봉을 경하하기 위해 자리했던 옥정의 어머니 최란은 1990년 역사드라마 [파천무]에서 정희왕후 역을 맡아 대례복을 입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장희빈 이소연은 “옥정에게는 숙원 책봉식이 갖는 의미가 무척 크다. 종4품인 숙원 책봉식 이후에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아하고 지적인 CEO다운 장옥정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앞으로는 악하고 무서운 모습이 드러날지도 모른다. 이런 변화가 옥정의 의지에서라기보다는 남인과 오라버니 장희재의 계략에 의한 것이어서 조금은 슬프기도 하다.”며 향후 전개될 스토리의 방향과 그로 인해 겪게 된 캐릭터의 변화에 대해 귀띔했다.

옥정의 숙원 책봉식은 17일 9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