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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대선 코모로프스키 승리

4일 오전 6시(현지시간) 실시된 폴란드 대선 결과, 중도 시민 강령(PO)의 보르니슬라브 코모로프스키(58) 하원의장이 레흐 카진스키 전 대통령의 일란성 쌍둥이 형인 우파 법과 정의당(PiS)의 야로슬라브 카친스키(61) 당수를 제치고 승리했다.

폴란드 선관위는 이날 개표를 완료한 결과 코모로프스키 후보는 53.01%의 득표율로 46.99%를 얻은 법과정의당(PiS)의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후보(61)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하원의장인 코모로프스키 후보가 레흐 카친스키 전 대통령의 일란성 쌍둥이 형 카친스키 후보를 53%대47%의 득표율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모로프스키 후보는 출구조사 후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선언했고, 카친스키 후보는 패배를 시인하며 코모로프스키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다.

한편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시민 강령 소속인 코모르프스키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 개혁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대(對) 유럽연합ㆍ러시아ㆍ독일 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대선은 당초 오는 10월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레흐 카친스키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비행기 추락사고로 정부요인 등 다른 95명과 함께 사망하는 바람에 조기에 실시됐다. 지난달 20일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이날 1, 2위 득표자의 양자대결로 결선투표가 치러졌다. [사진=신화/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