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대학 졸업 연도를 맞았으나 취업을 하지 못해 졸업을 미룬 취업유급자가 7만 9천명에 달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일본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이 결정되지 않아 졸업을 연기한 학생은 적어도 7만9천명으로 내년 봄 졸업예정자가 56만8천명임을 감안할 때 7명 가운데 1명은 취업유급자로 밝혀졌다.
이처럼 일본 대학의 취업 유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용시장이 열악한데다 기업들이 한 해 한차례씩 신졸자 일괄채용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7년 지침에서 졸업자에 대한 취업 문호를 개방하도록 노력할 의무를 부과했지만 기업의 59%는 신졸자만 뽑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올해 졸업자 가운데 3만1천명은 취업을 하지 못한 채 졸업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취업 유급자를 합할 경우 미취업자는 11만명에 달해 일본의 취업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