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투신자살로 물의를 빚었던 폭스콘의 모회사인 혼하이정밀의 또 다른 자회사인 치메이전자에서 또다시 투신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21일 신화통신과 홍콩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6시께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소재 치메이전자(奇美電子公司)에서 28세 인턴근로자가 기술사건물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치메이에 따르면 사망자는 여름방학 기간 중 실습 나온 인턴근로자로 무단결근으로 지난 5일 회사에서 해고됐지만 여전히 회사숙소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치메이전자는 TV와 컴퓨터용 평판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업체로 원래 혼하이정밀의 하청업체였다가 지난 3월 자회사가 됐다. 이 공장에는 7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중국의 선전 폭스콘 공장에서는 올 초부터 연쇄 투신자살이 발생,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쇄자살은 중국 내 근로자들의 잇단 파업으로 이어졌고 임금인상 도미노를 일으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이 14번째 투신이라면서 공장 근로조건에 대한 의문을 다시 증폭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근로자 투신자살로 인해 단순히 급여인상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