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27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금융규제 개혁 법안으로 인해 미국 정부가 은행들을 구제하는 사례와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들 3개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부정적' 전망은 해당 기업의 신용등급이 향후 1년~1년6개월 간 강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BOA의 무디스 현행 신용등급은 'A2'이며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는 각각 'A3', 'A1'이다.
숀 존스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금융규제 개혁법에 따라 부실 은행에 대한 공적 지원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아울러 규제당국은 감독 능력이 강화되고 필요하다면 은행을 청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이나 내 후년에 걸쳐 이 법안이 시행되면 주요 은행들에 대한 지지 의견은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돌아가거나 그때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또 정부 지원 축소를 이유로 미국의 10개 지방은행에 대한 등급 강등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