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쿠르딘 러시아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경영권은 유지하겠지만 국영기업의 상당한 지분을 시장에서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우선 내년 공개시장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이같은 자산 매각은 1990년대 소련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민영화 작업이다.
러시아 경제발전부는 앞서 국영 석유회사, 국영 철도회사, 두개의 은행과 수력전력댐 운영회사, 조선업체 등 민영화 대상 11개 기업의 리스트를 발표한 바 있다.
모스코바 신경제 대학의 세르게이 구리예프는 "상품과 다른 자산 가격이 높은 바로 이때가 공기업 지분을 매각할 때"라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부에서 말했다. 그는 지금의 민영화 방안이 1990년대와는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현재 투자은행과 매각을 관리할 수 있는 증권거래소 등 인프라를 가지고 있어 전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매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계획은 블라디므르 푸틴 총리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데 푸틴 총리는 2015년까지 재정적자 감축을 촉구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러시아의 재정적자 규모는 올 국내총생산(GDP)의 5.9%에 달한다.